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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수 평택시흥고속도로 부사장이 말하는 민자도로의 지속가능성

원정호
- 7분 걸림 -
신영수 제이서해안고속도로 부사장(사진=제이서해안고속도로)

MRG 없는 제1기 민자고속도로, 운영의 답은 공공성과 금융안정성의 균형 찾기

평택시흥고속도로는 제1기 민자도로 가운데 유일하게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없이 적기에 준공된 사업이다. 민자도로 시장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실시협약이 체결됐고, 선구적인 판단과 책임 있는 결단 끝에 완공까지 이어졌다.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가 뒤따르는 이유다.

현재 이 고속도로의 운영을 총괄하는 신영수 제이서해안고속도로 부사장은 그 상징성이 곧 부담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고속도로라는 공공재의 성격과, 민자사업이라는 민간자본 투자 구조의 논리를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 운영의 최전선에 서 있기 때문이다.

신 부사장은 4일 <딜북뉴스>와 인터뷰에서 “고속도로 서비스 질 향상이라는 공공의 책무와, 민간 투자자에 대한 안정적인 금융서비스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운영 실무 책임자로서 그 무게를 늘 실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평택시흥고속도로의 월 평균 통행량은 약 6만8000 대 수준으로, 당초 협약 대비 약 85%를 유지하고 있다. 민자도로 가운데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운영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전·편의·효율, 운영의 기본 지표를 끌어올리다

운영법인의 첫 번째 과제는 국토교통부 평가 기준에 따른 도로안전성, 이용편의성, 관리효율성의 지속적 개선이다. 신 부사장은 민자도로 운영 구조의 특수성을 짚었다. 일반적으로 민자도로의 유지관리는 전문 운영사와 책임유지관리계약을 맺는 총액단가계약 방식이 활용된다. 이는 비용 통제 측면에서는 장점이 있지만,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운영 관리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평택시흥고속도로는 이와 달리 협력업체가 일상 유지관리를 담당하고, 주요 공사 발주는 운영법인이 직접 수행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를 위해 법인 내부 인력의 전문성이 필수적이었다.

현재 13명의 상근 직원이 실시협약과 주무관청 매뉴얼을 숙지하고, 직접 운영과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신 부사장은 “사람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운영 주체가 책임을 지고 판단해야 서비스 질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로 특성에 맞춘 안전 대책도 강화했다. 전체 통행량 가운데 대형 화물차 비중이 약 35%에 달하는 점을 고려해 사고 예방과 대응 체계를 집중적으로 보완했다. 졸음쉼터를 확대 운영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사고감지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상 악화 상황은 물론 사고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고, 사고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사고 위험이 높은 시간대에는 AI 예측 시스템을 활용해 순찰차를 집중 배치하고, 고속도로순찰대와의 공조를 통해 현장 대응력을 높였다.

신 부사장은 “사고를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고 발생 이후 추가 인사사고와 정체를 최소화하는 것이 서비스 질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용객 편의 개선도 병행했다. 화물차 이용 비중이 높은 점을 반영해 휴게소 내 화물차 전용 주유소를 추가 설치했고, 휴게소 품질 개선과 하이패스 이용률 제고를 위한 홍보 및 가독성 높은 안내판도 확충했다.

민자도로의 또 다른 현실, 투자 구조의 제약

재정도로와 달리 민자고속도로는 투자자들의 안정적인 투자비 회수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통행량 증대에는 물리적 한계가 있고, 일정 수준 이후에는 사실상 상수에 가까워진다. 반면 제도 변화에 따른 추가 비용 부담은 당초 재무 모델보다 늘어나는 추세다. 신 부사장은 “운영상의 부담이 결코 작지 않다”고 했다.

출자사와 채권자들은 금융약정서를 매우 보수적으로 해석한다. 제도 신설이나 기준 강화에 따른 추가 비용 지출에도 신중할 수밖에 없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당연한 선택이다. 운영법인은 이들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 신 부사장은 “운영 주체는 공공성과 수익성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두 과제를 동시에 성실히 이행하는 것이 현실적인 숙제”라고 말했다.

공공성과 수익성, 지속 가능한 모델을 향해

결국 평택시흥고속도로 운영의 목표는 명확하다. 고속도로 서비스 질 향상을 통한 사고 및 재난 예방이라는 공공의 의무와, 투자자에 대한 차질 없는 금융서비스라는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운영법인은 다른 도로의 신기술 도입 사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장거리 노선 관리에는 드론 활용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관리 효율화를 통해 확보한 여력을 다시 서비스 개선에 투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신 부사장은 “민자고속도로의 지속 가능성은 결국 운영에서 결정된다”며 “효율을 높이고, 신뢰를 쌓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말했다.

신영수 부사장 프로필
1975년생인 신 부사장은 부산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한라건설(현 HL디앤아이한라)에서 민간투자사업을 오랫동안 담당했으며, 현재 제이서해안고속도로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평택시흥고속도로 노선도(사진=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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