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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미 다베로 대표 "주거시장, 표준화된 집에서 개인화된 집으로 이동"

원정호
- 9분 걸림 -
금보미 다베로 대표(사진=다베로) 

"옷은 취향대로 고르는데, 왜 집은 그럴 수 없을까요"
많은 디벨로퍼가 입지와 수익률을 이야기할 때  금보미 다베로 대표는 사람과 삶을 이야기한다.  김 대표는 1인 가구 증가, 다양화된 라이프스타일, 높아진 내 집 마련 장벽 등 주거시장이 안고 있는 구조적 변화를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시행·시공·분양·운영을 직접 수행하는 부동산 디벨로퍼 다베로(DAVVERO)는 최근 서울 연희동에서 '퍼스널하우스(Personal House)'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표준화된 주택 공급에서 벗어나 개인의 삶과 취향에 맞춘 주거 공간을 제안하는 프로젝트다. 금 대표는 2016년 다베로를 설립한 뒤 중소규모 주택 개발 시장에 집중해 왔다. 회사명인 다베로(DAVVERO)는 이탈리아어로 '진심'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금 대표를 만나 다베로의 개발 철학과 퍼스널하우스의 의미, 그리고 앞으로의 주거 시장 변화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먼저 다베로를 소개해 달라.

다베로는 시행, 시공, 분양, 운영까지 직접 수행하는 종합 부동산 디벨로퍼다. 2016년 회사를 시작하며 가장 먼저 세운 문장이 있다. "집이 주는 안정감이 세상을 더 좋은 쪽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지금도 이 문장이 다베로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 집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다. 누군가의 하루가 시작되는 공간이고 가족의 추억이 쌓이는 공간이며 미래를 계획할 수 있게 해주는 삶의 기반이다. 안정적인 주거 환경은 개인의 삶을 바꾸고 가족을 바꾸며 결국 사회를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다베로는 건물을 공급하는 회사가 아니라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공간을 기획하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 현재는 시행·시공·분양을 넘어 운영과 주거 서비스까지 직접 연결하는 주거 플랫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주택사업을 하며 가장 크게 느낀 문제는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 인생에서 가장 큰 비용을 들여 집을 선택하지만 정작 자신의 삶에 맞는 집을 선택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자동차는 옵션을 고르고, 옷은 취향대로 구매하며, 휴대폰도 원하는 사양을 선택한다. 그런데 집만큼은 이미 만들어진 상품을 구매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분양을 받은 뒤 다시 철거하고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모습도 흔하다.
그 과정을 보며 늘 궁금했다. "왜 집은 처음부터 자신의 삶에 맞게 만들 수 없을까." 그 질문이 다베로와 퍼스널하우스의 출발점이 됐다.

퍼스널하우스는 어떤 프로젝트인가.

퍼스널하우스는 단순한 주택 프로젝트가 아니다. 다베로가 생각하는 미래 주거에 대한 하나의 제안이다. 앞으로의 주거시장은 '표준화된 집'에서 '개인화된 집'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람마다 행복을 느끼는 방식은 다르다. 누군가는 정원이 있는 삶을 원하고, 누군가는 햇살이 잘 드는 서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요리를 즐기는 사람도 있고 반려동물과의 시간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주택 공급 방식은 대부분 다수의 기준에 맞춰져 있었다.

퍼스널하우스는 그 반대다. 공간에 사람이 맞춰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공간이 맞춰지는 집이다. 결국 퍼스널하우스는 집을 상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식으로 바라보는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도 새로운 주거 모델을 제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오히려 지금이 주거시장이 바뀔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지난 20년 동안 국내 주택시장은 얼마나 많이, 얼마나 빠르게 공급할 것인가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중요한 질문 하나를 놓쳤다. "사람들은 앞으로 어떤 집에서 살고 싶어 할까." 인구 구조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1인 가구는 증가하고 있고 라이프스타일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으며 주거에 대한 가치관도 과거와 달라졌다. 그런데 시장은 여전히 비슷한 상품을 반복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 주거시장의 경쟁력은 규모보다 이해력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사람을 이해하고 삶을 이해하느냐의 문제다. 퍼스널하우스 역시 그런 고민에서 출발했다.

연희동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연희동은 서울에서도 매우 독특한 정체성을 가진 지역이다. 빠르게 변화하기보다 자신만의 속도를 유지하는 동네다. 오래된 주택과 골목길, 작은 상점과 카페, 풍부한 녹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 무엇보다 다양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이 공존하는 지역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퍼스널하우스가 추구하는 가치와도 잘 맞는 장소라고 판단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무엇인가.

공간과 자존감은 연결돼 있다고 생각한다. 집은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공간이다. 매일 머무는 공간이 나를 존중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 사람도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화려함보다 편안함을, 과시보다 지속가능성을, 유행보다 취향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좋은 집은 결국 사람을 더 나은 모습으로 성장시키는 공간이라고 믿는다.

젊은 세대의 내 집 마련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안타깝게 생각한다. 2026년 현재 토지비와 건축비는 계속 상승하고 있고 금융 환경도 쉽지 않다. 그 결과 많은 청년과 신혼부부가 내 집 마련 자체를 포기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부동산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라고 생각한다. 집은 단순한 자산이 아니다. 삶의 안정감이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다. 그런데 젊은 세대가 시작부터 "나는 평생 집을 가질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된다면 사회 전체의 활력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다베로는 기존 시장이 충분히 해결하지 못했던 틈새 수요에 주목하고 있다.
무조건 비싼 집이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 안에서도 좋은 주거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상품, 그리고 언젠가 내 집 마련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새로운 주거 사다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앞으로 다베로가 만들고 싶은 미래는 무엇인가.

다베로가 단순히 건물을 공급하는 회사를 넘어 대한민국 주거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만드는 회사가 되길 바란다. 지금까지 주거시장은 공급자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사용자 중심 시장으로 변화할 것으로 본다. 다베로가 시행·시공·분양·운영을 모두 직접 수행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주거의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해야 고객의 삶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생애주기에 맞는 주거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싶다. 특히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새로운 주거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누구나 자신의 삶을 꿈꿀 수 있어야 하며 주거는 그 꿈을 가능하게 하는 출발점이어야 한다. 다베로는 앞으로도 집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일을 계속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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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인터뷰다베로디벨로퍼

원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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